강정석 회장 곧 복귀, 글로벌 제약사 도약 속도 낸다

동아쏘시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비만치료제 R&D 집중”

2023-08-18     조 은 기자
[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사진)이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경영 전반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강 회장은 2017년 취임 당시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내세웠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한 중장기계획으로 ‘송도 미니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했다. 그룹의 바이오 공장과 연구시설을 인천 송도에 모아 바이오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2016년 말 동아가 확보한 부지는 14만4,810㎡였다.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함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에스티젠바이오(구 DM바이오)가 입주했다. 

이어 지난해 동아에스티의 송도 의약품 공장을 완공, 올해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약 810억 원을 투입한 동아에스티의 송도 신공장은 지상 3층, 전체면적 약 4,500평 규모로 세워진 합성의약품 공장이다. 생산능력은 단일제와 복합제를 포함해 연 15억 정 수준이다. 

주력 제품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위염 치료제 ‘스티렌’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송도로 바이오텍연구소도 이전했다. 이번 송도 신공장 건설로 바이오와 케미컬을 아우르는 의약품 클러스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의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비만치료제 DA-1726은 글로벌 임상 1상 계획서(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달 유럽의약품청(EMA)에 마른버짐 등에 쓰이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연내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도 접수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기업 동아제약은 ‘가그린‘, ‘오쏘몰‘ 등 생활 건강 사업과 일반의약품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강 회장은 의약품 리베이트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하고 2020년 9월 출소했지만 5년간 취업이 제한됐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