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일부터 연합연습…북한발 가짜뉴스 대응·기동훈련 확대

2023-08-20     최석진 기자
한미

한미가 21일부터 대폭 확대된 야외기동훈련이 포함된 하반기 연합연습에 돌입한다.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로 명명되어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합연습은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변화된 안보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등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시행된다고 국방부가 20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한미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목적으로 연합연습이 실전적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이번 UFS 연습부터 시나리오를 전면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북한 국지도발→전면전 수행' 순서로 정형화해 위기 고조 흐름만을 상정했던 시나리오를 개편해 "평시에 급박하게 전쟁상태로 전환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적용해 전쟁 수행 체제로의 신속한 전시 전환 절차를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북한이 전시 또는 유사시 유포할 수 있는 가짜뉴스(정보) 대응 시나리오도 처음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마치 전황이 유리한 것처럼, 또는 사회 혼란을 유도할 목적으로 유포하는 가짜 뉴스 및 가짜 정보를 찾아내 차단하는 한편 역정보를 북한에 흘리는 방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인지전'(認知戰·Cognitive Warfare)과 유사한 방식의 시나리오가 UFS에 처음 적용되는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가짜뉴스 유포와 사이버 공격 등 예상되는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 유형을 최대한 추출하여 시나리오에 반영해 실전적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UFS 기간에는 2019년 이후 축소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 등 13개 종목에서 기동훈련이 이뤄진다.

사단급 쌍룡연합상륙훈련 등 25개 종목은 작년 FS(프리덤실드) 연습 때보다 규모가 확대된다. 연합야외기동훈련 명칭도 이번 UFS부터 'WS FTX'(워리어실드 기동훈련)로 부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