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김스낵 英공략…K-푸드 영토 확장 속력낸다

작년 5월 영국 법인 설립…유럽 시장 진출 속도 전략제품(GPS),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 '인기'

2023-09-14     추예성 기자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해외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총력을 가한다. 이에 영국 대형 유통채널에 진출해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 제일제당은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5월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국가별 식문화와 유통 환경이 다르고 가공식품 기술력이 현저히 뛰어나 공략이 쉽지 않은 시장인 유럽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이 해외 진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전략제품(GSP)'다. 이는 만두, 치킨, 라이스, 소스, 김치, 김, 롤 등으로 구성됐으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게끔 맞춤형 제품으로 변경해 출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영향으로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매출은 2021년 4조 3638억 원에서 2022년 5조 1811억 원으로 18.7%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해 2조 6644억 원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CJ제일제당의

특히 미국을 넘어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눈에 띈다. 2023년 1분기 유럽 매출은 41% 증가했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K-푸드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GSP 상품 중 김은 이미 수출을 견인하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유럽시장의 비비고 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이에 최근 영국 대형 유통채널 아스다, 오카도에 '비비고 김 스낵'을 입점시켰다. 

CJ제일제당은 2027년까지 유럽 식품사업 매출 5000억 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까운 장소에 생산기지를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김을 현지화해서 글로벌 소비자 입맛에 맞도록 바꿨다"며 "합입에 먹을 수 있도록 조미김보다 가늘고 길 것이 특징이며 맛 자체도 씨솔트, 핫스파이시, 코리안 바베큐로 다양화시켜 스낵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