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아리튬 도착…인근 군사시설 견학할 듯

2023-09-16     강정욱 기자
북한

러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해주 소도시 아르튬에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근 군사시설을 둘러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8∼9시께 아르툠-1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열차 칸에서 꺼낸 리무진으로 갈아탔다. 아르툠-1역 인근 도로에서 김 위원장의 차량이 목격됐다는 전언이다.

김 위원장이 아르툠-1역에 도착한 이유로는 군사시설 방문 등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군사위성의 대여를 요청하는 등 관련 분야 협력에 관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아르튬-1역에서 남서쪽으로 15km 가량 떨어진 곳에 러시아 공중우주군 소속 제22 근위전투기항공연대가 주둔하는 공군기지가 있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또 다른 소도시 볼쇼이카멘에는 즈베즈다 조선소가 있다. 이 조선소는 극동 지역 내 핵 추진 잠수함 수리·현대화에 특화된 유일한 시설로 거론된다.

이날 김 위원장 일정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동행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는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있는 '유리 가가린' 공장에서 러시아 첨단 전투기 수호이(Su)-35·Su-57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SJ)-100의 최종 조립 공정을 지켜봤다. Su-35 시험 비행도 참관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가 이날 오후 2시 34분께 연해주 방향으로 출발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