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준비작업…이상 없으면 5일부터 진행

17일간 총 7800t 처분 계획

2023-10-03     장은진 기자
후쿠시마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2차 해양 방류를 앞두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다. 농도가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이 되면 예고대로 오는 5일 2차 방류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규모는 1차(7788t)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800톤(t)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어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소요 기간은 약 17일이며, 하루 방류량은 460t 정도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할 오염수의 시료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이른바 '소문(풍평) 피해' 사례 접수를 전날 시작했다.

방문규

도쿄전력은 소문 피해로 수산물과 농산물 등의 가격이 하락하거나 매출이 감소했을 경우, 외국의 수입 금지 조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한 경우에 배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소문 피해는 통상적으로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해 경제적 손실이 생기는 것을 지칭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문 피해 규모가 현재 100억엔(약 907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고, 러시아도 금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의 경우 현지 조사단 파견 및 모니터링으로 대응하고 있다.

2차 오염수 방류에 관련해 국무조정실은 "오염수 2차 방류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우리 전문가의 IAEA 후쿠시마 현장사무소 파견, 화상회의 및 서면정보 공유 등을 통해서도 IAEA 검증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도쿄전력이 계획대로 방류하는지 등 안전성을 확실히 확인·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