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통일교, 13일 도쿄법원에 해산명령 청구할 것”

2023-10-12     강혜원 기자
일본

일본 문부과학성은 12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고액 헌금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가정연합)에 대해 오는 13일 도쿄지방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부과학성은 이날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의 주재로 종교인 법학자 등이 주축이 된 종교법인심의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을 설명했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이날 회의에서 가정연합의 피해사례와 정부의 해산명령 방침에 대해 "종교법인심의회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자신의 어머니가 통일교 거액기부로 가정이 엉망이 됐다라며 범행동기를 애기한 직후부터 가정연합의 '영감상법'(靈感商法)과 고액 헌금에 대해 질문권을 행사하며 조사를 진행했다.

일본 정부가 종교법인법의 질문권을 활용해 특정 종교 단체를 조사한 것은 가정연합이 처음이다.

한편 가정연합 측은 교단 활동이 해산명령 청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