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법인 설립보다 수출 택한 해태제과, 거점 확대 목표

해태제과 해외사업 약 10% 비중 2017년 美시장, 허니버터칩 출시 "법인 설립보다 거점 확대" 목표

2023-10-16     허서우 기자
해태제과의

국내 제과 업체들이 현지 마케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가운데 해태제과는 수출 거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16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수출하는 식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20년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빙과 사업을 정리했다. 이는 과자 사업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14년 출시된 허니버터칩 이후 히트 상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기존 제품 오예스, 허니버터칩, 에이스, 자가비 등에서 새로운 맛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스낵 시장 규모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정체되어 있자 국내 제과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오리온과 롯데웰푸드는 현지 마케팅 전략을 통해 해외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해외사업은 약 10%로 국내 제과 기업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태제과가 해외 진출에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앞서 해태제과는 2005년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신설했지만, 목표 매출이 나오지 않자 2012년 공장을 매각했다.

해태제과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허니버터칩은 미국 내 한인마트인 에이치마트에서 한국 과자 순위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7년 미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허니버터칩은 연간 매출 2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계속해서 해외 수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등 해외 법인 설립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 법인 설립과 관련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