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장례식장 일회용기 ZERO...'다회용 컵 순환' 탄소중립 확대 

SKT가 그룹 차원에서 환경보호의 철학을 상징하는 일회용 컵 줄이기 활동의 첫 시도에 나섰다. 

SKT는 세종특별자치시시설관리공단,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 왕산두레마을협동조합과 함께 은하수공원에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의 장례식장에서 배출되는 일회용 폐기물은 한 해 약 3억7천만개로 2300톤 규모다. 이번 활동은 SKT가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화장장이나 장례식장 등에서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장례문화'를 장착하기 위한 것이다.

SKT는 세종시와 협력해 장례식장에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활성화하며 탄소중립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은하수공원은 매장 장례에 따른 국토훼손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조성된 장례문화센터다. 약 11만평 규모로 조성된 공원은 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유지에 따라 SK그룹이 500억원을 들여 기부채납한 공간이다.

은하수공원은 설립 이후 화장 장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친환경적인 장례문화의 확산에 기여하며 친환경 설비 도입으로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봉안당에 봉분과 비석을 없애고 유골함만을 안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SKT 관계자는 "다회용 컵 적용으로 은하수공원은 연간 약 11만개의 일회용 컵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소나무 1370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 흡수량인 3.2톤과 맞먹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다회용기 실천은 최근 정부세종청사에 입점한 22개의 커피 매장에서도 다회용 컵 전용 매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며 "다회용 컵 회수와 세척 인프라의 활용은 은하수공원의 친환경 사업 추진에 기반이 됐다"고 했다. 

SKT는 앞으로도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추모공원과 장례식장, 병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은하수공원에서 먼저 시작한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이 다회용기를 적극 사용하는 친환경 장례문화 전환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많은 인원이 동시에 방문하는 장례식장의 특성에 따라 다회용기의 철저한 회수와 함께 청결한 세척 서비스를 시스템화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