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로마의 명예 시민이 되는 줄리안 어산지...지역의회 투표 거쳐 내년초 시민권 부여

2023-10-20     강혜원 기자
줄리안

수감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금명간 지역 의회의 투표를 거쳐 내년 초까지 로마의 명예 시민이 될 것이라고 버지니아 라기 전 시장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어산지(52)는 2019년부터 보안이 철저한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2010년 미군 기밀기록과 외교전문을 공개한 혐의로 미국에서 수배 중이다.

그의 지지자들은 그의 기소를 언론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은 비밀문서가 공개되면서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를 영원한 도시의 시민으로 만들자는 발의는 좌파 성향의 오성운동 출신의 라기가 주도해 당파를 초월한 지지를 얻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로마 시청을 운영한 라기는 로이터통신에 "암살은 진정한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언론의 자유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산지는 언론인으로서의 일을 했다는 이유로 끔찍한 환경에서 수년간 자신의 자유를 박탈당했다"며 "이 동의안은 크리스마스까지 완료되기를 희망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북부 도시 레지오 에밀리아는 지난 달 어산지에게 시민권을 부여했고, 나폴리는 곧 그 뒤를 따를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 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