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을 공격하다니…바이든, 이란 도발에 추가 무력 조치 시사

지난 18일 이란 지원 무장단체, 미군기지 공격 미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군시설 폭격 대응 바이든 대통령 “추가 공격 대비해 추가조치 준비“

2023-10-28     안준용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도발에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7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결된 시리아 내 두 곳의 기지에 대한 공격을 명령한 후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추가 위협이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친이란 무장단체가 시리아와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폭격해 20명의 미군에게 부상을 입히자 미국이 보복 공습에 나선 것이다. 이에 미군은 열흘 뒤인 현지시간 27일 IRGC의 탄약고와 군시설을 타격했다.

동지중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격화되는 사이 이란의 도발 증가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이번 공습은 억지력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확전 위험을 제한하고 민간인 사상자를 방지하는 방식으로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배경과 이유에 대해 “우리 인력을 보호 및 방어하고, 미국과 동맹국에 대해 진행 중인 일련의 공격을 막고, 이란과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 그룹이 미국에 대한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공격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 방송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들이 중동에서 미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첫 공격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적들에 대한 억지력을 보여주기 위해 지중해 동부에 두 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도록 명령했지만 오히려 이란의 비공식적인 도발이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대한 테러 공격을 이어가며 군사작전을 계속한다면 미국도 이번 ‘불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