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팔라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지원 종료 논란…고객 대응도 '엉망'

임팔라, 연식에 따른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지원 종료 업계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서 문제 있을 수도" 의심

2023-11-20     민희원 기자
ⓒ한국GM제공

한국GM이 출시한 임팔라 차량에서 잦은 내비게이션, 오디오 고장 현상이 나타나 품질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한국GM은 구매한 지 약 6년이 지난 임팔라 고객에게 '2024년부터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종료하겠다'는 통보까지 실시해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16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2018년도에 쉐보레 임팔라를 구매했다. 약 6년간 차량을 탑승한 그는 최근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려고 하니 '업데이트 지원 종료'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당황한 A씨는 쉐보레 고객센터 측에 연락했지만 "2024년 이후 계약 만료에 따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피해사례는 A씨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신차 구매 후 갑작스럽게 블루투스 연결이 불가해 사업소를 방문했다. 사업소 조사 결과, 오디오 모듈에 고장이 난 것으로 추정돼 교체 받았다.

이후 동일 증상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B씨는 참다못해 쉐보레 측에 민원을 제기했고, 회사 측은 "우리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하냐"면서"본사 방침이 나올 때 까기 기다려 달라"고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동회 카페에는 그와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글을 다량 확인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드디어 사망", "드디어 그분이 가셨어요", "거의 100%에 육박하는 고장률이다", "제가 출고할 때부터 죽어있어서 애초에 핸드폰 내비게이션만 이용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산대학교 문학훈 교수는 "전에 나오던 소프트웨어 플랫폼하고 새로 나오는 플랫폼이 다를 수 있다"면서"소프트웨어 배포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은 본사 개발 단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어 "차량을 구매할 때 서비스 비용이 가격에 포함돼있는데도 플랫폼이 다르다는 이유로 연식에 따라 업데이트를 종료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에 대해 한국GM 측의 입장을 문의했으나, 회사는 끝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