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팔라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지원 종료 논란…고객 대응도 '엉망'
임팔라, 연식에 따른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지원 종료 업계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서 문제 있을 수도" 의심
한국GM이 출시한 임팔라 차량에서 잦은 내비게이션, 오디오 고장 현상이 나타나 품질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한국GM은 구매한 지 약 6년이 지난 임팔라 고객에게 '2024년부터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종료하겠다'는 통보까지 실시해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16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2018년도에 쉐보레 임팔라를 구매했다. 약 6년간 차량을 탑승한 그는 최근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려고 하니 '업데이트 지원 종료'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당황한 A씨는 쉐보레 고객센터 측에 연락했지만 "2024년 이후 계약 만료에 따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피해사례는 A씨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신차 구매 후 갑작스럽게 블루투스 연결이 불가해 사업소를 방문했다. 사업소 조사 결과, 오디오 모듈에 고장이 난 것으로 추정돼 교체 받았다.
이후 동일 증상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B씨는 참다못해 쉐보레 측에 민원을 제기했고, 회사 측은 "우리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하냐"면서"본사 방침이 나올 때 까기 기다려 달라"고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동회 카페에는 그와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글을 다량 확인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드디어 사망", "드디어 그분이 가셨어요", "거의 100%에 육박하는 고장률이다", "제가 출고할 때부터 죽어있어서 애초에 핸드폰 내비게이션만 이용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산대학교 문학훈 교수는 "전에 나오던 소프트웨어 플랫폼하고 새로 나오는 플랫폼이 다를 수 있다"면서"소프트웨어 배포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은 본사 개발 단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어 "차량을 구매할 때 서비스 비용이 가격에 포함돼있는데도 플랫폼이 다르다는 이유로 연식에 따라 업데이트를 종료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에 대해 한국GM 측의 입장을 문의했으나, 회사는 끝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