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日진출 나선다…오프라인 매장 입점 요청까지 이어져

VDL, 日온라인 매출 전년 대비 282%성장 출시 3달 만에 오프라인 500곳 입점 예정

2023-11-21     허서우 기자
LG광화문빌딩

LG생활건강이 주춤했던 해외 매출을 벗어나고자 일본 집중 공략에 나섰다.

21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이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회사원A'와 쿠션 파운데이션 및 파우더를 공동 개발했다.

VDL은 지난 9월 초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 등을 통해 론칭한 해당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에는 VDL 일본 온라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상승 요인으로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꼽혔는데 협업을 진행한 인플루언서 '회사원A'는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한 '회사원J' 채널도 보유하고 있다.

VDL은 '회사원A'와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만 협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VDL은 '회사원A'와 함께 일본을 방문해 소비자와 간담회를 통해 일본인들의 화장 습관을 분석했다.

VDL

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와 달리 쿠션 파운데이션 사용 후 필수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한다는 것을 착안해 파우더를 함께 개발했다. VDL과 '회사원A'가 협업한 퍼펙팅 실키핏 쿠션 및 파우더는 사전 조사부터 기획, 제작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선진국인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고가 브랜드가 살아남기 쉽지 않지만, 해당 제품들은 온·오프라인 소비자 간담회를 통해 분석한 고객 경험을 그대로 제품에 녹이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꿰뚫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 VDL 브랜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또한 VDL은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점 요청으로 일본 버라이어티숍 등 500여 곳에 입점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마츠모토키요시 등 일본 드럭스토어 2000여 곳의 입점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