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말 조직개편 마무리…이원진 사장 사임에 후임은 누구?

2023-12-05     민희원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TV·스마트폰 플랫폼·서비스 사업을 키운 이원진 모바일 경험(MX)사업부 서비스 비즈 팀장(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 비즈 팀장 겸임)이 퇴임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조직 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하고 부서장들에게 공지했다고 밝혔다.

오라클, 구글 등을 거친 김용수 부사장은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플랫폼·서비스를 담당하고, 내부 출신 한상숙 부사장은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MX사업부 플랫폼·서비스를 담당한다. 특히 대륙별 영업 마케팅 책임자를 뜻하는 사장·부사장급 '총괄' 중에는 한국과 중동 등 핵심지역의 총괄이 교체됐다.

이원진 모바일 경험(MX)사업부 서비스 비즈 팀장은 구글 총괄부사장 출신으로 2020년부터 모바일 경험(MX)사업부 서비스 비즈 팀장도 함께 맡아 완제품 부문 전반의 서비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이 시장이 맡은 서비스 사업은 TV, 스마트폰 등 기기를 '플랫폼'삼아 고객사의 광고를 내보내거나 앱을 기본으로 탑재해 주고 수수료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원진 사장의 퇴임에 따라 MX·VD 사업부 서비스 비즈 팀장을 두 명으로 나눠 담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D 사업부 서비스 비즈 팀장은 오라클, 구글 등을 거친 김용수 부사장이 담당하게 됐다. 김 부사장은 구글에서 7년 7개월간 일하며 디지털마케팅, 광고 사업 등을 맡아와 빅테크 대비 약하다고 평가되는 삼성전자 서비스·플랫폼사업을 일으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MX사업부 서비스 비즈 팀장은 한상숙 부사장이 담당한다. 한 부사장은 이번 인사 전까지 VD 사업부 서비스비즈니스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DX 부문 국내외 총괄 중에선 임성택 중동 총괄(부사장)이 한국 총괄로 이동하고, 후임 중동 총괄은 조성혁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선 사업부장 김기남 SAIT(옛 종합기술원) 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났고, DS 부문에서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주요 사업부 수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 반도체연구소장 등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로 삼성전자의 연말 정기 인사는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원진 사장이 사임한 사실이 맞다"라면서 "조직 개편 및 보직인사의 확정된 내용에 따라 김용수, 한상숙 부사장이 각각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