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SK' 이름표 계속 사용할 듯

SK그룹 계열사 관련 수수료 수익성에 도움돼 김신 대표이사 연임 논의서도 호재로 작용할 듯

2023-12-07     강정욱 기자
SK증권의

증권업계의 불황이 한창인 것과 달리 3분기 실적에서 선전한 SK증권이 다른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이달 말 SK 브랜드 사용 계약 갱신이 유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K브랜드 사용계약 갱신이 SK증권의 수익성 증가를 견인할지 주목된다.

7일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내 SK브랜드 사용 계약 갱신이 유력시된다. SK증권의 브랜드 사용계약은 2021년 1월 초에 체결돼 이달 말 만료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갱신 시기는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SK증권은 사모펀드 J&W파트너스가 대주주다. SK그룹의 소속이 아니라는 의미다. J&W파트너스는 경영에 참여할 목적으로 SK그룹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했다.

브랜드 사용계약의 연장이 호실적 지속에 보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누적의 경우는 370억원으로 같은 기간 4.3배 치솟았다. 이는 증권업계의 불황 속 이룩한 결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6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8959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4.4% 축소됐다.

그간 SK그룹과 좋은 관계로 인한 수수료 수익이 적지 않았던 점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2020년 SK바이오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의 IPO 인수단 업무가 대표적이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신 대표이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 성과로 내세우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회사의 안정성에 기여했다고 호평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그룹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적지 않았던 SK증권에 분명 호재가 될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