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롯데 등 재계 오너 3세, 제약·바이오 임원승진

최태원 회장 장녀,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임명 신동빈 회장 장남, 롯데케미칼 미래성장실장 선임

2023-12-08     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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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SK와 롯데 오너 3세들이 제약바이오 계열사 임원으로 승진, 발령 나면서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SK와 롯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계 그룹이라는 점에서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이들의 행보 하나, 하나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8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전략투자팀을 이끈 최윤정 팀장이 신임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최윤정 본부장은 SK그룹 총수 최태원 회장의 장녀다. 

이번 승진 인사로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한 최 본부장은 입사 6년 만에 임원에 오르게 됐다. SK바이오팜은 사업개발본부 산하로 기존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 편성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유연성 그리고 협업을 강화하고, 사업개발과 전략투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 신유열 전무를 미래성장실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 성장실을 신설했다. 롯데지주는 미래 성장실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신유열 전무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다.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입사, 2022년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상무보,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롯데그룹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롯데지주는 신 전무가 롯데그룹 미래 성장의 핵심인 바이오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CDMO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런 오너 3세들의 임원승진을 일종의 ‘경영수업’으로 받아들인다. 

앞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성장한다는 판단 아래, 주요 계열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얘기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산 신약후보 물질의 기술수출 계약은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건 더 많은 수준이다. 

총계약 규모는 비공개 계약을 제외해도 약 5조2,600억 원(12월 1일 기준) 규모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