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내일까지...전국에 동파, 결빙 충돌사고 속출, 항공기 선박 통제

2023-12-22     강혜원 기자
올겨울

연중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인 22일에 이어 주말인 23일까지 '북극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0~5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2도로 예보됐다.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영하 10도에서 영하 5도 사이, 나머지 지역은 영하 5도 내외겠다.

주요 도시 낮 최고기온(체감온도) 예상치는 서울 영하 7도(영하 12도), 인천 영하 7도(영하 13도), 대전 영하 4도(영하 9도), 광주 영하 3도(영하 7도), 대구 영하 2도(영하 7도), 울산 영하 1도(영하 6도), 부산 영상 1도(영하 4도)다.

한파는 토요일인 23일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23일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긴 하겠으나 계속 평년기온을 밑돌아 추위는 가시지 않겠다.

대부분 지역에 22일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55㎞(15㎧) 이상 강풍이 불겠다.

강풍은 추위를 배가시키면서 동시에 대기가 건조한 백두대간 동쪽의 화재 발생 위험도 높이겠다. 강원영동과 경상동부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매우 건조하니 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번 한파로 한파로 전국 곳곳에서 항공·선박이 통제되고 교통사고, 계량기 동파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풍까지 동반돼 항공기도 결항·지연됐다. 제주국제공항은 국내선 왕복 72편과 국제선 도착 3편, 출발 2편 등 총 77편이 지연 운항했다. 많은 눈이 내린 여수·광주·군산 노선 왕복 9편은 결항됐다.

해상에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전남은 여객터미널로 오가는 53항로 83척의 여객선 가운데 30항로 50척의 발이 묶였다. 전북은 군산~어청도 등 5개 여객선 항로가, 충남은 여객선 7개 전 항로가 끊겼다.

눈길 교통사고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30분쯤 충남 당진시 신평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 229㎞ 지점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고속버스와 화물차 등 9대가 연이어 충돌했다. 이 사고로 50대 버스 기사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10명이 다쳤다. 

앞선 오전 2시10분쯤에는 충남 서천군 서해안고속도로 춘장 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량이 중앙분리대와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도 한림읍 금악리에선 오전 8시46분쯤 차량끼리 충돌해 2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