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비대위 체제 전환…집권당 사령탑 '당 쇄신' 기대

'60대생·80년대 학번 운동권 출신' 야당 겨냥한 '70년대생 검사 사령탑' 여당

2023-12-24     오은서 기자

국민의힘이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마칠 전망이다. 한 지명자에게 보수의 미래를 맡긴 것이다.

국민의힘 당 관계자측은 26일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한 지명자 임명을 확정한다고 24일 밝혔다.

한 지명자는 임명된 후 비대위원 인선을 진해하며 완료 시점은 오는 29일로 예상된다.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한 지명자가 최대 12명을 인선할 수 있다.

한 지명자가 인선의 핵심으로 뽑은 키워드는 실력이다. 이와 함께 당내에서는 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이끌 수 있는 1970년대생 이하 젊은 층으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지명자가 젊은 전문가 위주의 인선으로 쇄신의 행보를 굳힐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지명자가 제시한 비대위 인선안이 상임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비대위는 공식 출범한다. 기존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자동 해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 지명자의 향후 공개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가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에도 거침없는 직설 화법으로 '뉴스 메이커'로 떠오른 만큼 비대위원장으로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에선 한 지명자가 26일 전국위 의결 후 수락 연설로 그간 품어온 각종 구상의 골격안은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1월 1일 국립현충원 참배가 그의 공식 행보가 될 가능성도 크다.

이런 행보로 당 쇄신과 정치 개혁, 총선 전략에 대한 한 지명자의 청사진도 더욱 명확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80년대생·60년대 학번 운동권 출신이 주류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70년대생 검사 출신 한 지명자가 이끄는 혁신적인 국민의힘 이미지가 대폭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지명자의 새로운 혁신 행보에 힘이 실리려면 국민의힘 내부의 세대교체와 주류 기득권 '물갈이' 등 고강도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지명자 등판 후 처음 열리는 28일 본회의에서 야당이 강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대응도 당장 봉착한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