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형 인재 키워라' 서울 주요대 신입생 '무전공' '자유전공' 확대 바람

서울대 400명, 한양대 250명 등 규모 커 입시 판도에 큰 영향

2024-01-07     강혜원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가채점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이 '무전공' 또는 '자유전공'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 규모가 학교별로 수백명에 달해, 당장 올 연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부터 입시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각 대학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들은 학과나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입학한 뒤 2학년 때 진로를 정하는 '무전공' 또는 '자유젼공' 입학생 선발을 신설 또는 확대할 방침이다.

한양대학교는 올해 말 시행할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자유전공학부인 '한양인터칼리지'를 신설하고, 250명을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기초 소양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다.

서울대는 입학정원이 123명인 기존 자유전공학부 기능을 내년 3월 출범할 예정인 '학부대학'으로 옮기고 신입생 정원을 4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생들은 일정 수 이상의 과목을 이수하는 등 전공선택 요건을 충족하면 의치대, 간호대 등을 제외한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의치대, 간호대, 약대, 수의대, 사범대 등 국가자격증과 관련 있는 학과를 제외하고 서울대 입학정원 약 2천600명 중 15%가량이 무전공으로 선발된다.

서울

확정되면 올해 9월 대입 수시모집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여 입시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세대는 이달 들어 무전공 입학생 선발 검토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했다.

자유전공제를 시행하다 10여년 전에 폐지한 성균관대학교 역시 다시 자유전공 입학생 선발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