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가능할까…삼성반도체, 올해 영업이익 11조 달성 목표

2024-01-12     민희원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6.6% 증가한 2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D램 부문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조 원, 2조 8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0%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지난해 4조 2000억 원 안팎의 영업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점점 적자 폭이 줄고 있다. 6000억 원대에서 멈춘 작년 1, 2분기와 2조 4000억 원을 기록한 직전 분기를 비교했을 때 40%가량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업황 회복세를 고려해 감산 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반도체 부문 적자가 대폭 줄어들고 올해 1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문별 영업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 적자가 전 분기 대비 약 40% 정도 줄어든 2조 원대로 방어했을 것으로 짐작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D램 부문에서 1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반도체 부문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르면 올해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세계 D램 평균 가격은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13~18%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D램 가격이 함께 상승하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31일 본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면서 "정확한 영업이익은 본 실적 발표 이후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