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싱크탱크, '현대 경영연구원' 상표권 출원

2024-01-18     민희원 기자
연지동

현대그룹의 두뇌집단(싱크탱크)인 '현대경제연구원'이 미래 전략 변화 등에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 새 간판 후보로 '현대경영연구원'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난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경제연구원이 작년 12월 특허청으로부터 '현대경영연구원' 상표에 대한 출원공고 결정서를 받았다. 해당 상표는 특허청의 심사가 종료된 상황으로 명칭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2개월간의 이의 신청 접수 기간이며 별도의 이의 신청이 접수되지 않는 경우 등록 결정서를 받게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998년 기존 '현대인력개발원'에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연구원은 작년 7월 현대경영연구원으로 명칭 상표등록 출원서를 제출했지만 지정상품의 명칭이 정확하지 않거나 상품 분류를 잘못 기재한 점을 이유로 상표 등록을 거절했다.

이후 현대경제연구원은 보정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쳤고 6개월 만에 출원 공고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표권 출원과 관련해 향후 그룹의 미래 전략 변화 대응 차원인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국내 대기업 경제연구원들이 잇따라 사명을 변경한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대외활동을 축소하고 인하우스 컨설팅을 하기 위함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역시 지난 2021년 12월 삼성 글로벌 리서치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상표권 출원은 삼성 등 다른 연구기관처럼 인하우스 컨설팅을 하게 될 상황을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라면서 "아직까지 활용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