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 임원 올해 연봉 동결

2024-01-18     민희원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담당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원들이 올해 연봉 동결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최고 경영진들과 임원들은 이날 긴급 임원 회의를 개최하고 연봉 동결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원들부터 비상한 각오로 정신을 재무장해 올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사업부장들과 임원들이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한 대책 마련과 솔선수범이 절실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연봉 동결에 지난해 4분기 연속 적자와 창사 이래 최대 적자 기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임원들이 앞장서 어려움을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다음 해인 2009년과 실적 악화를 겪었던 2015년에도 임원과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는 비상경영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반도체 부문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 특유의 미래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이 특단의 조치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조속한 경쟁력 확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DS부문 한 임원 관계자는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이며, 위기 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해 반드시 흑자 전환과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