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2.3조 조달해 재무 안정성 강화

롯데건설 “시중은행 통한 PF펀드 조성으로 유동성 확보” 연말까지 본PF 전환·상환으로 2조원 해소…현금성 자산도 약 2조원

2024-02-08     안준용 기자
롯데월드타워

롯데건설이 은행·증권사와 롯데 그룹사와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 조성 사실을 공식화했다.

롯데건설은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과의 펀드조성을 통해 PF우발채무를 장기 조달구조로 전환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5개 은행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3개 증권사를 비롯한 롯데 그룹사가 참여한 이번 펀드는 2조3000억원 규모다. 은행 1조2000억원, 증권 4000억원, 롯데 그룹사 70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앞서 롯데건설이 PF매입 펀드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지난 6일 전해졌다. 해당 언론보도는 구체적인 금액과 펀드에 참여하는 은행과 증권사, 그리고 롯데 계열사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7일 롯데건설이 밝힌 펀드 조성 내용은 언론보도에서 나온 내용과 일치했다.

펀드 조성을 통해 롯데건설의 총 5조4000억원 PF우발채무 중 2조3000억원은 3년간 장기로 연장되며, 2024년 말까지 본PF 전환과 상환으로 2조원을 해소할 예정이다. 2025년 말 이후로 롯데건설은 PF우발채무를 2조원대로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조달금리는 선순위 8.5%, 중순위 8.8% 등 기존 메리츠금융 펀드 대비 금리를 낮추고 기간도 3년의 장기 구조로 안정적 운용이 가능한 조건을 갖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을 통한 장기 조달구조로의 전환으로 PF우발채무를 3년 만기로 연장하며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뤘다”면서 “지난해부터 PF우발채무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으며, 2023년도 말 기준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에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