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의대생 동맹휴학 '결의의 날'…집단 휴학계 제출 여부 촉각

2024-02-20     강혜원 기자
서울의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이 20일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다.

교육당국은 동맹휴학 규모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각 대학에 엄정한 학사 관리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자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15일과 16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동맹휴학을 결의했다.

이날은 전국 의대생들이 함께 휴학계를 내기로 뜻을 모은 날이다.

전국에 2만명가량으로 추산되는 의대생 가운데 실제 동맹휴학에 참여하는 의대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의대생 일각에서는 정부가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려는 것을 집단행동으로라도 막아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있다.

대부분 학생이 같은 강의를 들으며 장시간 함께 생활하는 의대 특성상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이 받을 압박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휴학의 실효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거나, 휴학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고려해 동참하지 않으려는 의대생들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8일 전국 의대 가운데 가장 먼저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원광대의 경우 재학생 550여명 가운데 30%가량인 160여명이 휴학계를 냈다가, 지도 교수 설득으로 하루 만에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