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벌고 육아 전담' 남성 1만6000명 '역대 최대'…절반이 40대

2024-02-21     최석진 기자
전담육아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남성이 작년에 1만6천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21일 통계청,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주된 활동이 육아였다는 남성은 1만6천명으로 전년(1만2천명)보다 4천명(37.4%)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것이다.

육아 남성은 2013년 6천명에서 2019년 9천명, 2021년 1만3천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년간 3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저출생 등으로 육아를 한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육아 남성은 증가한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 주된 활동인 사람은 2013년 148만3천명에서 2017년 126만6천명 등으로 감소하다가 2022년부터 100만명을 밑도는 상황이다.

육아를 한 남성의 증가는 배우자 육아 휴직 제도가 확대되고 남성 육아에 대한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8천400명(53.3%)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30대가 4천600명(28.8%)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육아 남성 수가 적어 통계적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