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일리 고향서도 5연승…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 헤일리, 거센 사퇴 압박

트럼프, 5번째 공화당 경선에서도 헤일리에 압승…21% 차이 보여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생 헤일리, 하원의원·주지사 지내 패배 충격

2024-02-25     안준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서도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UN(유엔) 대사를 20% 이상 따돌리고 연승 가도를 달렸다.

현지시간 24일 열린 5번째 경선(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율 83% 기준 60.4%의 득표율로 38.9%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압도했다.

아직 100%의 개표율은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득표율 격차가 큰 탓에 경선 투표 종료 후 2분만에 ‘트럼프 우세’ 결과가 나왔다.

50명의 공화당 대의원이 할당된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에서 3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63명을 확보해 17명 뿐인 헤일리 전 대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많은 ‘사법 리스크’로 사퇴 압박에 직면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지만 경선 초반에 공화당원의 표심을 휩쓸고 있고 정작 헤일리 전 대사가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전체 대의원 30%와 공화당의 전체 대의원 36%가 결정되는 3월 ‘수퍼 화요일’(Super Tuesday)까지가 고비일 듯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달 5일인 수퍼 화요일까지 공화당 최종 후보로 선출되겠다는 전략이고 헤일리 전 대사는 그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뱀버그(Bamberg)에서 태어나 하원 의원 6년과 주지사까지 지낸 헤일리 전 대사는 고향에서 참패해 정치적 후폭풍도 더 거셀 전망이다. 

하자만 헤일리 전 대사는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본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경선에 남을 것”이라면서 “아직 예비선거를 실시하지 않은 주의 유권자들에게 ‘진정한 선택’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