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4 시작으로 AI 시장 주도권 확보한다

2024-02-27     민희원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 확보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텍스트를 입력하면 0.7초 만에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탑재한 엑시노스 시리즈를 바탕으로 AI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엑시노스 2400은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가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시스템반도체 기술을 하나로 모은 모바일 프로세서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삼성전자는 일부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미지 생성 기능이 향상된 '엑스노스 2400'을 공개한다. 엑시노스 2400은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된 모델의 성능 개선 모델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엑시노스 2400의 관련 성능은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비슷하다고 파악했다. 엑시노스 신제품이 없을 때 스냅드래곤8 2세대가 15초의 성능을 보여줬는데, 스냅드래곤8 3세대의 벤치마크(AP 성능지표)가 더 뛰어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엑시노스 2400의 최적화 성능이 비교적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에 엑시노스를 채택한 것은 2년 만이다. 엑시노스 2400의 전작인 엑시노스 2200은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했는데, 당시 발열·성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회사는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엑시노스를 제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에 엑시노스 2400를 탑재했다. 회사는 전작에 비해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고 자부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연내 1억 원 대의 기기에 생성형 AI를 이식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약 1억원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삼성 AI를 스마트폰을 넘어 TV, 가전, 자동차 등 삼성의 다른 기기로 확대하는 동시에 다른 브랜드 기기로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