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레드빌딩 구현”…이지스자산운용, ‘팩토리얼 성수’ 사전임대율 100% 달성

삼성전자·현대차와 손잡고 피스 1년3개월 만에 준공 서울 성수동 2가 일대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 건립 .‘테크 레디 빌딩’ 구현…로봇·사물인터넷 기술 등 집약

2024-03-05     김주경 기자
테크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성수동에 3세대 오피스를 표방한 테크 레디 빌딩을 구현해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로봇·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집약한 오피스빌딩 ‘팩토리얼 성수’가 준공에 앞서 임차인을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준공한 ‘팩토리얼 성수’가 사전 임대율 100%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임차계약을 완료한 기업들이 수월하게 입주할 수 있도록 조만간 환경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며, 본격적인 입주는 다음달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팩토리얼 성수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정의한 3세대 첫 오피스이며, 서울 성수동 2가 일대 연면적 2만1060㎡(약 6370평),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개인 컴퓨터와 시스템가구가 도입된 1세대부터, 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업무 공간과 어메니티 시설이 도입된 2세대를 지나 3세대 오피스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다양한 콘텐츠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생산성을 제고하는 업무환경이다. 오피스의 주요 수요층으로 부상한 ‘타미’(TAMI, 첨단기술, 광고, 미디어, 정보) 기업의 기업 문화에 따라 오피스가 진화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현대차그룹이 자산운용사와 처음으로 협업해 선보이는 ‘테크 레디 빌딩’(Tech Ready Building)으로 지난 2022년 11월 착공해 약 1년 3개월 만에 완성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그룹은 전용층으로 배송되는 F&B, 택배 로봇, 무인 주차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팩토리얼 성수에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전자기기, 조명 등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싱즈(smartThings) 기술을 제공한다. 디지털 공간 운영 솔루션 기업인 핀포인트는 빌딩의 디지털 운영시스템(OS) 구축을 맡게 된다.

이 외 구독형 오피스 서비스 ‘스페이스클릭’도 처음 선보인다. 

최소 계약 기간이 1년으로 짧은 데다가 오피스의 필수 공간인 라운지, 회의실, 포커스룸 등을 모듈화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아울러 스마트 회의 솔루션, 스마트 공기질 솔루션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현수 이지스자산운용 공간콘텐츠 실장은 “그동안 오피스의 가치는 주로 입지와 건물 규모로만 정해졌다면 앞으로는 서비스와 기술, 자체 콘텐츠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얼마나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팩토리얼 성수는 준공 이전에 IT·리테일·콘텐츠 등 크리에이티브한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 위주로 100% 임차에 성공한 것은 트렌드에 부합한 결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