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추진…고객 중심 '대전환'

'불완전 판매·상품설명 미비' 등 불건전영업 PB 자격 영구 박탈

2024-03-07     이한별 기자
[사진출처=이한별

우리은행이 상품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자산관리 기준을 대전환키로 했다. 이를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이라는 비전을 완수한다는 목표다.

7일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관리 로드맵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은행은 먼저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세웠다.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고객 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고객별로 예금부터 채권·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권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도 구축한다. 과거수익률에 더해 미래수익성까지 반영한 자체개발 투자상품 평가모델 와이즈(WISE)를 본격 가동했다. 

우리은행은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에도 나선다. 고객들의 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충족하기 위해 '부동산리서치랩'(가칭)을 설립하고, 부동산전문가 함영진(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영입했다. 

이와 함께 투자전략, 거시경제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들로 구성된 12명의 '자산관리드림팀'을 발족했다. 고객 강연과 컨설팅, 언론홍보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고액자산가 전용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 '투체어스W'를 확대한다. 2026년까지 반포, 강북 등 주요거점에 투체어스W를 20개까지 늘려 고품격 서비스의 양과 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시간과 장소, 대상에 구애받지 않는 토탈 고객케어 서비스 '3W 케어시스템'을 제공한다.

또 기업경영·해외투자·가업승계 등 다양한 영역까지 자산관리 컨설팅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불완전판매·상품설명 미비·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이 확인된 PB인력에 대해서는 PB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고객 중심 영업문화 정착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판매자격증을 보유한 프라이빗뱅커(PB)인력이 PB창구에서만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PB인력은 총 641명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얼마나 많은 상품을 파느냐'에서 '얼마나 고객이 만족하느냐'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