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대규모 경력직 채용…토스 IPO 전 ‘몸 만들기’ 주목

40명 가량 충원 예정…6개 부문 30개 직군서 접수받아 모체 비바리퍼블리카 IPO 시동 걸어…금융권 이목 쏠려 신규 수혈 인원 수익성 향상 영향주면 IPO에도 긍정적

2024-03-21     강정욱 기자
토스

토스뱅크가 이달 대규모 경력직을 모집하자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토스뱅크의 모체인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상장주관사를 결정하는 등 이르면 내년 IPO(기업공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추가된 인력이 토스뱅크의 순항에 기여해 상장을 앞둔 비바리퍼블리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기반이 될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은행·금융권에서 대규모 경력직 지원을 접수받고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로 모집 규모는 40명 가량이다. 상품 기획, 사업&전략, 컴플라이언스 및 재무, 위험관리, 상품·서비스 운영, 경영지원 등 6개 부문 30개 직군에 접수가 가능하다.

서류 전형, 직무 인터뷰, 문화적합성 인터뷰를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다. 인터뷰는 화상 방식으로 치뤄진다. 5년 미만 은행원 및 금융 주니어 지원도 가능하다. 지원서, 자기소개서를 보고 토스뱅크에서 적합한 직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스뱅크의 채용은 2022년부터 지속됐지만 금융권에서 유독 올해 채용이 주목받고 있다.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건 영향이다.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이 선정됐다.

IPO 과정에서 토스뱅크의 존재감은 적지않다. 증권업계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관사를 선정하기 전 밸류에이션 산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토스증권, 토스뱅크를 뽑은 바 있다. 

최근 흑자 달성을 한 점이 영향력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을 보유한 17개 계열사 또는 자회사 중 흑자전환을 달성한 2곳 중 하나다. 토스뱅크는 작년 3분기 순이익 8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139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흑자 규모를 늘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채용이 IPO 순항에 일조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통상 신규 인원이 조직에 추가되면 더 큰 목표 달성을 지향하게 된다. 토스뱅크는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출시 때부터 토스 하나의 앱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수익성이 향상될 경우 비바리퍼블리카에 영향이 미치는 구조다. 토스뱅크의 연간 흑자 달성이 비바리퍼블리카의 IPO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인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기적으로도 이번 채용은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상장 관련 타임라인 상 이르면 내년 비바리퍼블리카의 IPO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상장 전까지를 기준으로 삼을 때 올해가 기업가치 상향 기간이 마지노선이 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토스뱅크의 기업가치 상향이 비바리퍼블리카 기업공개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는 시장 상황과 함께 IPO 흥행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며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져 흥행에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