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전국 평균 판매가 1538.2원, 8주 만에 하락…"또 오를 가능성 높다"

2024-03-23     박영근 기자
기름값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8주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다만 세계 정유 시장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단기적 하락일 가능성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인 17~21일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638.2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1원 내린 가격이다. 경유는 1.5원 내린  ℓ당 1538.2원을 나타냈다. 

기름값 상승세가 주춤한 건 지난 1월 5주차 이후 처음이다. 휘발유는 2월 3주 17.6원→2월 4주 8.3원→3월 1주 3.7원→3월 2주 0.1원으로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주춤했던 정유사 공급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름값 하락이 단기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일어날 가격 상승을 예상해야 한다"면서 "지난 여름과 같이 급격한 상승은 없겠지만,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름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위기로 인한 수에즈운하 통행제한, 석유수출기구 플러스의 생산 삭감, 러시아 정유 공장 테러 등이 꼽힌다. 특히 러시아 정유 공장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세계 원유 정제 능력의 1%에 타격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최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는 1.68달러 오른 배럴당 82.72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1.55달러 오른 배럴당 86.89 달러로 마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