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회장 “한미그룹 후계자는 장녀 임주현” 공식 선언

한미그룹 적통이자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뜻

2024-03-26     조필현 기자
[사진=한미그룹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사진)이 공식 후계자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임종윤·종훈 두 형제에 대해서는 ‘철없는 아들들’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송영숙 회장은 26일 ‘결단과 소회’라는 자료를 통해 “창업주 임성기 회장을 이를 후계자로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을 공식 지목한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한미그룹의 미래가 결정될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성기 회장의 유산인 한미그룹을 걷잡을 수 없는 혼돈으로 몰아간 두 아들에 대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송 회장은 “해외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두 아들의 선택은 해외 자본에 아버지가 남겨준 소중한 지분을 일정 기간이 보장된 경영권과 맞바꾸는 것이 될 것”이라며 “두 아들의 말 못할 사정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고도 했다. 

그는 “두 아들의 선택(해외 펀드에 지분 매각)에는 아마 일부 대주주 지분도 약속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1조원 운운하는 투자처의 출처를 당장 밝히고 아버지의 뜻인 ‘한미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는 길’을 찾으라”고 말했다. 

이어 “‘송영숙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떠난다’고 했던 임성기의 이름으로 나는 오늘 임주현을 한미그룹의 적통이자 임성기의 뜻을 이을 승계자로 지목한다”고 선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