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국내 ATM 거점 늘리면서 '차세대 금융 특화 편의점' 자리매김

"ATM 설치 지난해 기준 1만3500점 넘어 업계 최다"

2024-03-29     오은서 기자

최근 은행 점포수가 줄면서 지역 밀착형 편의점 업계가 '차세대 금융 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업계 최다 ATM 설치 매장을 보유한 GS25는 3년 전부터 금융 특화 매장으로 착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29일 GS25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채널을 융합한 혁신 점포 솔루션을 가동해 현재 GS리테일의 금융 특화 매장은 편의점 2곳, 슈퍼마켓 1곳이다.

GS25와 신한은행은 2021년 10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첫 번째 금융 특화 편의점인 GS25고한주공점을 개점했다. 해당 점포에는 각종 디지털 기기가 은행원을 대신한다. 은행의 기본 업무인 송금·인출·카드 발급 등이 가능한 키오스크와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 가입을 위한 화상 상담을 제공하는 디지털데스크가 있어 본점 직원에게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정선 지역 특성상 어르신 등 은행 점포를 방문하기 힘든 외곽지역의 금융 소외계층이 혼자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 기기 앞에 직원연결 버튼을 설치했다"며 "버튼을 누르면 바로 영업점 직원과 연결돼 원격으로 디지털 기기의 조작들 돕는다"고 말했다. 

이후 2022년 7월 두 번째 금융 혁신 편의점 GS25영대청운로점의 문을 열었다. 이 지점은 신한은행과 GS25 양사가 공동으로 출점 지역을 선정하고 디자인과 점포 구성까지 협업을 진행한 사례다. GS25영대청운로점은 경산시의 혁신점포로 영남대학교 정문과 대구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 인근에 설치돼 MZ세대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GS25]

GS25 관계자는 "이 지점은 스마트키오스크가 있는 혁신 점포로 모바일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업무의 화상 상담이 가능하다"며 "업무가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증권계좌 개설, 퇴직연금 업무 등 기존 영업점과 동일하며 저녁 8시까지 업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에 이어 슈퍼마켓에서도 금융 특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슈퍼마켓 1호점은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이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신한은행과 협력해 2022년 4월 유동인구가 많은 건대 상권 중심에 있는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을 '디지털 혁신 슈퍼마켓 1호점으로 탈바꿈했다. GS더프레시 디지털혁신점포 광진화양점에는 기존 ATM보다 고도화된 디지털데스크와 스마트키오스크를 설치했다. 

GS리테일 측은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은 2030대 고객의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형 상권으로 점포 인근 시중 은행의 영업점이 없어 다양한 고객에게 장보기와 은행 업무를 결합한 쇼핑의 혁신"이라고 밝혔다. 

GS25의 ATM 설치 점포 수는 업계 최다로 ▲2020년 1만1602점 ▲2021년 1만2163점 ▲2022년 1만2675점 ▲2023년 말 기준 1만3500점을 넘어섰다. GS25 관계자는 "ATM 설치 점포 확대 외에도 ATM 이용 고객 거래 수수료 0원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2017년부터 주요 은행과 손잡고 ATM 거래 수수료 면제 서비서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11곳까지 제휴처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는 편의점 방문과 함께 금융 업무도 한 번에 해결하려는 원스톱 서비스 수요를 반영해 국내 ATM 추가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편의점을 넘어 차세대 금융 특화 플랫폼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