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인사 내홍' 정면돌파 수습…이달내 ETF 실무진 영입

ETF 조직개편본부장급 인사 영입으로 핵심 인력 이탈 조직 내 동요 최소화…실무진 영입해 전열 재정비 착수

2024-04-05     강정욱 기자
KB자산운용이

KB자산운용이 김영성 대표이사 취임 후 이뤄진 ETF 부문 조직개편과 외부 인사 영입으로 인해 불거진 내분을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다. ETF 부문 실무진 영입을 이달 중 완료해 진용 구축을 마무리하고 점유율 수성에 착수한다.

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KB자산운용 내부에서 인사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는 잡음이 일고 있다. 불만의 진원지로는 최근 단행된 ETF솔루션운용본부와 ETF마케팅본부의 통합이 지목된다.

이 통합은 김영성 대표이사의 취임 이후 이뤄졌다. 증권업계 일각에서 김영성 대표의 실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합 본부의 수장을 외부 인사로 채우면서 불만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영입한 김찬영 디지털마케팅본부장이 구설수의 대상이 됐다. 김찬영 본부장의 임명 이후 자리를 잃은 차동호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이 지난달 21일 퇴사 의사를 밝혔다. 회사를 나간 후 한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ETF마케팅본부장 금정섭 이사 이후 추가적인 핵심 인력의 퇴사가 이어졌다.

외부 컨설팅 용역 공고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KB자산운용은 인사제도 개편 전 입찰 공고를 냈다. 합리적인 인사 제도 마련이 공고의 목적이다.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으려는 방안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한 대목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KB자산운용의 향후 대응에 따라 수습될 만한 불만이라고 입을 모은다. 조직개편에 따른 불만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외부인사 영입에 따른 여파 역시 인력이동이 빈번했던 자산운용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관건은 핵심 인력 이탈에 이은 추가 퇴사자의 발생이다. 직원 이탈이 확대되면 내부의 동요가 심해질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인력 이탈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이달 내 부서원 확보를 마무리 지어 전열 정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차과장급 인재 영입과정을 이달 내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진용 구축 후 ETF 시장의 점유율 수성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KB자산운용은 지난 4일 기준 시장점유율 7.36%를 기록했다. 아직 업계 3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차이는 1.61%포인트에 그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4월 중 인력영입이 마무리된 후 브랜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대상 ETF 대상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