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국 영사관 폭격 이스라엘에 보복 의사…중동 확전 도화선 될까

바레기 이란군 참모총장 “필요한 보복을 가할 것” 미국·이스라엘, 초경계 태새로 군사적 행보 촉각

2024-04-07     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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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확전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보복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이 이날 “우리 용감한 사내들은 필요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레기 참모총장은 영사관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의 장례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바레기 참모총장은 "(보복의) 시점과 형태, 작전 계획은 우리 측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한 일을 후회하게 만드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파르스 통신은 그가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폭격에 미국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에도 책임론을 물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폭격했다.

이 폭격으로 모두 12명이 숨을 거뒀다. 자헤디를 비롯한 IRGC 관계자 7명에 시리아인 4명,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관계자 1명 등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일 이스라엘을 향해 "매를 맞게 될 것"이라고 응징을 예고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초경계 태세로 이란의 군사적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홍해에서는 예멘 북부의 후티 반군 통치 지역인 호데이다항 남서쪽 해상을 지나던 상선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사건이 있었다고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가 밝혔다.

이 선박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 두 발 중 한 발은 미국 주도 다국적 함대에 요격됐고 나머지는 목표물을 맞추지 못한 채 해상에 추락했다고 UKMTO는 설명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작년 말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왔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