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2026년까지 암모니아 운반선·메탄올 추진선 등 미래 선박 기술 실증

2024-04-08     안준용 기자
액화

HD한국조선해양이 액화이산화탄소나 암모니아 운반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실증을 진행한다.

HD현대의 자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울산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 준공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란 선박에 탑재되는 화물 운영 시스템을 육상에 구축해 해상에서 구현되는 실제 성능을 예측하는 설비를 말한다.

HD현대 관계자는 "기존 실증설비가 LNG 연료 공급, LNG 재액화 설비 등 특정 성능만을 검증하는데 한정됐던 반면, 신규 탄소중립기술 실증설비는 선적부터 운항, 하역까지 화물 운송의 전 과정을 순차적으로 시연해 탄소 저감기술이 적용된 화물 운영 시스템 전반의 운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구축된 실증설비를 활용해 선박에 탑재될 친환경 설비를 사전 검증하고, 새롭게 개발된 선종 및 친환경 기술의 안정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첫 대상 선종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증설비에서 지난해 수주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재액화 설비 및 화물창 내 드라이아이스 생성 여부를 검증한다. 이후 2026년까지 실증 대상 선종 및 기술 범위를 더욱 확대해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뿐만 아니라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이산화탄소, 암모니아, LPG)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운반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실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들 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 역시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자체 개발한 미래 기술의 안정성도 철저히 검증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