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中이 북한 도발 중단 압박해달라"…비핵화 촉구

블링컨, 시진핑·왕이 만난 후 기자회견서 中에 북한 도발 중단 압박 촉구 러 방위산업 돕는 중국 물자 수출에 "해결 안 하면 우리가 나선다" 경고

2024-04-27     박종진 기자
토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 수뇌부와의 회동에서 북한의 도발 중단을 압박해 줄 것을 요청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황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등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해당 자리에서 중국 측에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관여하도록 북한을 압박할 것"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위험한 행동이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와 대남 위협 인사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 방중 결과 보도자료에서 "블링컨 장관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공약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 산업에 활용되는 물자를 수출하고 있는 것에 관해 "중국의 지원이 없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며 "중국이 이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우리가 다룰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업계는 미국이 중국 측에 러시아의 방위산업을 지원하는 거래를 계속할 경우 추가 제재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안보를 위협한다"며 "중국은 냉전 종식 이래 유럽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을 지원하면서 유럽과 더 나은 관계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이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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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또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한 행동에 대해 논의했다"며 "영유권 분쟁이 있는 도서 지역에서 중국이 필리핀 측에 위협적인 행동을 한 일을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 더불어 "태양광 패널, 전기차, 전기차용 배터리와 같은 21세기 경제를 주도할 핵심 이익 산업 등에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산업 과잉 생산이 세계와 미국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들 제품 세계수요의 100% 이상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경쟁을 헤치고 전 세계의 가계와 사업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첫 미·중 회담을 향후 몇 주 내에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며 "우리는 첨단 AI를 둘러싼 위험과 안전 우려, 그것을 다룰 최선의 방법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공유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블링컨 장관은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대응과 관련해 중국에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그는 홍콩의 자치권 및 민주주의 제도 약화, 신장과 티베트에서의 인권 침해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중국에 부당하게 구금되거나 출국금지를 당한 미국인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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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