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2조6000억원 '혁신모험펀드' 조성..2020년까지 10조원 늘어

2018-01-17     위키리크스한국
강지현 기자 = 정부가 올해 중으로 2조6000억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한다. 혁신모험펀드의 규모는 2020년까지 10조원으로 늘어난다. 재원은 정부 재정과 정책금융기관 출자, 민간자금 등으로 충당한다.

정부는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해 11월2일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 담겼던 혁신모험펀드 조성계획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이다.

정부는 혁신모험펀드 조성·투자시 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이 2015년 0.13%에서 2020~2022년에는 주요국 수준인 0.23%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기준으로 미국은 0.33%, 중국은 0.24%를 투자하고 있다.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매칭해 재원을 조성할 계획인데, 2020년까지 3조7000억원이 공공부문에서 출자된다. 이 중 산업은행과 산업은행캐피탈이 공동으로 1조8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혁신모험펀드는 성장단계별 투자를 위해 ‘혁신창업펀드’와 ‘성장지원펀드’로 구성된다.

2조원 규모의 혁신창업펀드는 엔젤투자 및 창업 초기기업에 중점 투자하되, 연속적인 투자를 위해 일정 범위내 성장단계 투자를 병행한다.

정부는 향후 3년간 재정 출연을 바탕으로 신·기보에서 총 2조원의 혁신모험펀드 연계 보증부대출을 공급한다. 혁신모험펀드 투자대상 기업의 인수합병(M&A), 사업재편 등을 지원하는 총 20조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민간부분을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선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특히 혁신창업펀드 공공부문 출자지분의 최대 50%까지 민간투자자에게 지분매입권(콜옵션)을 부여한다. 운용사는 자율적으로 인센티브 장치를 제안할 수도 있다.

혁신모험펀드가 출자한 자(子)펀드는 보통주 방식 비중을 30% 이상 투자하도록 유도한다. 보통주 투자방식 비중을 높게 제안한 운영사에는 출자사업 운용사 선정시 가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