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기부문화 위축'..고소득자 비율 급감

2018-02-16     위키리크스한국
강지현 기자 =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 조사에서 ‘지난 1년간 기부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26.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조사 당시 응답자의 36.4%에서 5년 사이 9.7%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응답자 중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사람들의 기부 참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 가구 소득이 4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인 이들은 기부 참여 비율이 2011년에 50.7%였는데 2017년에는 32.4%로 18.3% 포인트나 줄었다.

소득 5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인 이들은 같은 기간 기부 참여율이 55.5%에서 38.6%로 16.9% 포인트 감소했다.

월 가구 소득이 600만원 이상이 응답자의 경우 2011년 조사 때는 59.5%가 기부에 경험이 있었는데 2017년에는 14.3% 포인트 줄어든 45.2%만 기부에 참여했다.

소득이 적은 그룹의 경우 기부 참여 비율 자체가 다른 집단보다 낮았지만 대신 감소 폭은 더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