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캠페인' 확산..2월 첫주 언급량 7만1738건 치솟아

2018-02-19     위키리크스한국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으로 시작돼 미국 전역을 휩쓴 ‘미투(Me too) 캠페인’이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에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19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블로그, 트위터, 뉴스 내 ‘미투’ 언급량은 미국 내 미투 운동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12월 2만1972건까지 증가했으나 이내 관심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e-Pros)를 통해 상사 검사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하고 이날 방송에 나와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자 2월 첫주 미투 언급량은 7만1738건까지 치솟았다. 1월 넷째주 미투 언급량 2022건보다 무려 35배 폭증한 수치다.

미투 게시물 내 가장 많이 사용된 감성어는 단연 ‘지지하다’(8105건)였다. ‘목소리 높이다’(6003건), ‘확산’(4395건) 등의 감성어는 미투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상황을 표현할 때 언급됐다.

이밖에 ‘용기내다’(3324건), ‘응원하다’(3183건), ‘기대하다’(1262건) 등의 단어도 자주 미투 게시글에 등장해 미투 캠페인에 대한 뜨거운 응원이 지속되는 사실을 방증했다.

이번 분석은 다음소프트가 미투 분석을 위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수집한 블로그 (5015만211건), 트위터 (15억4110만410건), 뉴스 (645만1371건)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