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다음달 1일 해외매각 찬반투표 진행

2018-03-31     김 창권

금호타이어 노사가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방안에 합의하면서 급한 불은 끄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그 동안 채권단이 회생 전제 조건으로 내건 중국계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자율협약 종료시간인 30일 자정을 불과 3시간 앞두고 전격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이날 집행부 회의에서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수용하면서, 오는 4월 1일 오전 9시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현장에서 해외매각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노조 측은 과거 쌍용차 사태와 같은 중국 기업의 ‘먹튀’ 우려로 줄 곳 반대 입장을 밝혀왔지만 법정관리가 다가오자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 또한 더블스타는 3년간 고용보장과 함께 5년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지난 26일 더블스타 자본유치에 대한 금호타이어 전체 직원의 찬반투표를 최후 교섭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해외 매각 등을 놓고 노조와 채권단 간 극심한 이견으로 법정관리 위기로 내몰렸던 금호타이어는 막판 극적으로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