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인텔까지...하루 새 주가 6% 폭락

2018-04-03     윤 광원


미국 IT기업들의 ‘추락’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고객정보 유출사태가 터진 페이스북, 우버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사망사고, 세계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공격에 이어 인텔까지 주가가 폭락했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인텔의 주가는 6%가량 급락했다. 애플이 빠르면 오는 2020년부터 맥 컴퓨터에 자사 프로세서를 장착한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는 이 소식이 ‘악재’이긴 하지만 반응이 과도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5년 애플이 IBM의 파워PC 칩을 인텔 제품으로 교체할 때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최근 인텔의 애플 향 매출의 비중은 약 4%, 순이익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반영된 것”이라며 “2월 초 물가와 금리 우려, 2월 말과 3월 중순부터는 보호무역주의 걱정, 3월 말부터는 기술주 급락 등 미국 주식에 ‘풍파’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3.33포인트(2.74%) 내린 6,870.12를 기록했고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5.21% 하락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