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드라기 총재 “주가변동이 금융여건에 미치는 영향 미약”

2018-04-10     윤 광원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주가변동이 역내 금융여건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이날 발표된 연례보고서에서 “증시불안에도 불구,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신용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로 향하고 있지만 유휴노동력의 불확실성 등으로 현 통화정책 유지를 위한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비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ECB는 미국과 영국에 비해 경영난에 빠진 은행의 관리방안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물가상승세가 약해지지 않도록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브느와 꾀레 집행이사는 “일부 취약한 경제지표 때문에 현 통화정책을 바꾸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꾀레 이사는 “향후 통화정책은 경기상황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면서 자산매입 종료 이후에도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피터 프라에트 집행이사는 “유로존은 급속한 경기확장에도 불구, 물가상승률이 억제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정책위원회는 조건이 충족되면 자산매입을 종료할 것”이라면서도 “충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기기 전까지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