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갑질' 파문 겪는 대한항공 주가 어디로?

2018-04-17     김 완묵

오너 3세인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 으로 인해 '오너 리스크' 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003490) 주가가 17일 소폭 상승세로 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 2.50% 하락 마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이는 전일 대한항공이 당분간 조 전무에 대해 책임 추궁 차원에서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게 다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회사 노조 등이 조 전무에 대해 경영 일선에 즉각 사퇴하라는 요구 등이 일고 있고, 추가적인 폭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주가는 갑질 의혹이 불거진 지난 12일 6.55% 급락하며 우려를 낳은 바 있다. 13일에는 소폭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지난 3일간 2800원 가까이 하락하며 8% 넘는 하락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영증권은 16일 대한항공·진에어[272450]의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에 대해 오너가 거버넌스 리스크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0% 내린 바 있다.

이 증권사 엄경아 연구원은 "가장 좋은 시기에 속 터지는 뉴스가 나왔다"며 "거버넌스 리스크 노출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최종 할인율 10%를 적용한 3만원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협력사 직원들에게 물을 뿌리는 등 '갑질' 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회사 내에서 고압적인 자세로 직원을 꾸짖는 듯한 동영상이 유포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