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드루킹 '정의당원' 논란...정의당 홈피에 김종대 의원 초청강연회 후원 올려...정의당 "당원 아니다"

2018-04-20     윤 광원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인공인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본래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정의당 당원이었음을 암시할 수 있는 '중대한 단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 홈페이지 내 파주시위원회의 '당원광장'에는 "국방전문가인 김종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파주 강연회를 준비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 글에 따르면 김종대 의원(당시는 당선자신분)은 지난 2016년 5월 26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내 카페 '느릅나무'(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111 청솔출판사 1층)에서 '진보 정치가 펼쳐 나갈 진짜 안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느릅나무는 드루킹이 운영하는 출판사 이름이다.

또 강연회 후에는 다시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정의당 파주 당원 모임'이 주최한 김종대 당선자 파주 초청 강연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라는 글이 당원광장에 올라왔다.

"김종대 당선자의 입담에 함께 웃고 박수를 치며 강의를 즐겼습니다. 강연장을 꽉 채워 주신 당원분들과 정의당의 지역 활동에 기대를 지닌 50명의 참석자분들께 감사합니다. 다른 일정이나 사정으로 미처 참여하지 못한 분들께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현장 사진들도 함께 게재돼 있다.

특히 사진 속 플래카드에는 후원자가 '느릅나무 출판사'라고 명시돼 있다.

이것만으로는 드루킹이 정의당원이었다고 100%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뒷받침할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MLBPARK(http://mlbpark.donga.com)에는 'onemorecha'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이 "(드루킹이) 그 전엔 정의당, 그리고 '최순실 사태' 때 민주당으로 재가입. 그리고 그 추종자들 같이 입당시킴"이라는 댓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두루킹 1969년생 김씨는 정의당 당원인 적이 없다"며 "두루킹의 출판사 건물 내 카페 느릅나무에서 정의당 행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두루킹이 정의당 당원이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 크다"고 반박했다.

이어 "느릅나무 카페는 파주시 시민, 정당단체가 대관이 용이해 자주 사용하던 강연장"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