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후 분기 최대 순이익... 올 1분기 6700억원 규모

2018-04-20     강혜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인수 후 분기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에 671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6.4%(1791억원), 전분기보다 35.4%(1754억원) 증가한 수치다. 2012년 1분기 외환은행 인수후 최근 6년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자이익 1조3395억원과 수수료이익 5910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1조93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9%, 전분기보다 3.2%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성장이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그룹의 투자상품 판매와 IB(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한 결과 자산관리 및 인수자문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수수료이익이 지난해보다 20.8%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87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9.2%(3327억원) 감소했다. 그룹의 1분기말 누적기준 대손비용률은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인 0.14%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말보다 248bp(1bp=0.01%포인트) 상승한 11.25%로 2012년 외환은행 인수후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로 지난해말보다 16bp 상승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48.3%로 전분기 53.1%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룹의 NIM(순이자마진)은 1.99%로 전분기보다 4bp 상승했다.

계열사별로는 KEB하나은행이 631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32.2%(1539억원), 전분기보다 7.0%(416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별한 일회성 이익 없이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자이익 1조2704억원과 수수료이익 2147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지난해보다 11.2%(1493억원), 전분기보다 0.8%(120억원) 증가했다.

조달구조의 개선을 통해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지난해보다 10.0%(4조7000억원) 증가했고 원화대출금은 19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5%(11조7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7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6%(6조6000억원) 늘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