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3선' 출사표···민주,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완료

2018-04-22     윤 광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 도전할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최종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현직 단체장들과 친문(친 문재인) 인사들이 대거 후보가 됐다.

현직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 5명은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서울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의 추격을 뿌리치고 1차 투표에서 66.26% 득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63.5%의 득표율로 4선인 오제세 의원을 눌렀다.

송하진 전북지사 역시 56.92%의 득표로 김춘진 전 의원을 이겼고 이춘희 세종시장, 최문순 강원지사의 경우 단수추천 후보로 낙점됐다.

조직기반과 인지도 등 '현직 프리미엄'이 공고한 데다 경선 기간 남북관계의 급변, 김기식· '드루킹' 사태 등 외생 변수가 많아 민주당 경선에 대한 국민적 주목도가 떨어진 것도 후발주자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진 친문성향 인사들의 약진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인천시장 경선의 경우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박남춘 의원이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뒀다.

인천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 없이 결선투표로 가리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박 의원은 1차에서 57.26%의 표를 얻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PK(부산·경남) 지역도 친문 핵심인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되고,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송철호 고문이 울산시장 후보로 나서는 등 친문이 전진 배치됐다.

과열 양상을 보인 광주에서도 친문 인사인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후보가 됐고, 전남지사 경선에서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맡았던 김영록 전 장관이 승리했다.

충남지사 후보가 된 양승조 의원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사무총장을 맡았고, 실제로 '문재인의 사무총장'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경선을 치렀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