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3%대 상승에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자 '썰물'

2018-04-25     김 완묵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일어나면서 2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25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공세가 강해지고 있다.

미국 금리가 오르자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일단 주식을 처분하겠다는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3포인트(0.66%) 떨어진 2440 선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이 시간 현재 1%가량 떨어져 86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3%대까지 치솟아 오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이에 자극을 받아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4년여 만에 처음으로 3% 선을 넘어서면서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0억 원어치가량을 팔아치우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수출 증가세가 작년 동기보다 완만해져 다른 신흥국 대비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미국 금리가 오르고 달러 약세가 둔화하면서 외국인 수급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유가나 달러 흐름을 볼 때 미국채 금리 자체가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외국인 매도도 워낙 많이 진행된 상태여서 미국 증시 급락세만 어느 정도 진정되면 국내 증시도 곧 안정적인 흐름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