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현금 대거 풀어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2018-04-30     김 완묵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애플이 최근 주가 하락에 시달리자 보유 현금을 대거 풀어 주주들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는 30일 보도에서 애플이 주주들에게 100조 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풀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으로 3000억 달러(320조 원)를 풀 계획이었으나 여기에 최소 1000억 달러(약 107조 원)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1500억 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점쳤고, 씨티그룹은 1000억 달러, RBC캐피털마켓은 800억∼900억 달러를 예상했다.

애플이 이같이 돈 풀기를 확대하려 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혜택에 따라 현금이 많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요즘 주가도 내려 이를 해소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애플이 주주 환원을 확대하면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일부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다봤다.

하지만 애플 주가는 아이폰 판매 둔화 전망 속에 지난 18일부터 열흘 동안 9% 떨어진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