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 차익실현 즐기는 동안 이탈리아 증시는 '재채기'

2018-05-19     김 완묵


유럽 주요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전날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최근 강세장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9.18포인트(0.12%) 내린 7778.7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36.89포인트(0.28%) 하락한 1만3077.72로 종료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7.40포인트(0.13%) 하락한 5614.51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탈리아 증시는 352.34포인트(1.48%)나 급락한 2만3449.65로 장을 마쳤으며 러시아 증시는 8.47포인트(0.71%) 하락한 1173.14로 장을 끝마쳤다. 이들 두 나라 증시는 최근 다른 유럽 주요국 증시가 강세장을 즐기는 동안에도 약세장에 머무는 등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18.42포인트(0.51%) 떨어진 3573.76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로 미국과 씨름을 벌이는 상황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부진했다는 평가다. EU가 미국의 이란 제재법에 따른 '2차 제재'로부터 각국 기업을 보호하고자 제재 차단 조항 적용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영국 증시에서는 광산기업 글렌코어가 4% 넘게 빠졌고,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2% 가까이 하락했다. 전날 EU가 미국으로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 고율 관세를 면제 받는 것을 전제로 자동차 시장 개방을 확대할 수 있다는 협상안을 제시한 영향으로 독일 증시의 BMW가 4.52%나 급락했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전자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통신기업 부이그가 2% 가까이 하락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