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5월 전체 거래량 5천600여건에 머물 전망···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급감

2018-05-22     강 지현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거래 신고건수가 급감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4월보다 거래량이 더 줄었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일 현재 3천797건으로 일평균 180.8건이 신고됐다. 지난해 5월보다 45%나 감소한 수치다.

올해 3월만 해도 1만3857건으로 역대 3월 거래량 중 최대치가 신고됐지만, 이후 4월에는 6287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어 이달 들어서는 일평균 거래량이 4월(209.6건)보다도 13.7%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5월 전체 거래량은 5천600여건에 머물 전망이다.

특히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달 21일 현재 111건으로 하루 평균 5.3건 팔리는 데 그쳐 거의 거래절벽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 5월(20.3건)보다 무려 73.9% 감소한 것이다.

송파구는 21일 현재 155건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고 서초구는 134건으로 69.3%, 강동구는 146건으로 68.3%가 각각 줄었다.

강남권의 경우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갔거나 일부 증여 등을 선택하면서 매물이 많지 않지만 매수세도 함께 위축돼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급매물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 양도 금지로 조합원들의 '퇴로'가 막힌 것도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북권 아파트값 급등 지역도 거래량이 예년 대비 50∼60%씩 감소했다.

성동구의 경우 이달 21일까지 거래량이 107건(일평균 5.1건)으로 작년 5월(475건, 일평균 20.8건) 대비 66.7% 줄었다.

용산구는 187건으로 작년 대비 61.8%, 마포구는 125건으로 54.1% 줄었다. 광진구는 5월 거래량이 62건에 그치며 작년보다 5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양도세 중과, 하반기 이후 보유세 강화 등이 맞물려 하반기 이후에도 부동산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